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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만 접근 가속붙을듯/대만 총선이후 兩岸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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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만 접근 가속붙을듯/대만 총선이후 兩岸관계

입력
1998.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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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공화국” 민진당 쇠퇴/江 ‘조기통일정책’ 힘얻어 경제교류 등 확대 전망집권 국민당의 압승으로 끝난 5일의 대만 총선에 대해 중국 당국은 사실 보도 외에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공식 반응이 없다고 해서 중국이 대만 선거에 무관심한 것은 결코 아니다. 중국은 이번 선거에서 「대만 주권 공화국」을 당강령으로 정식 채택한 제1야당 민진당의 패배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것이라고 양안(兩岸)관계에 정통한 분석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며 대만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중국은 사실 선거 전부터 지대한 관심을 표시했다. 주방자오(朱邦造)외교부 대변인은 3일 대만 선거와 관련, 『대만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더라도 하나의 중국만 존재하며, 대만은 양도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 기본적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 등 야당이 승리한다 해도 급격한 양안 관계의 변화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경고가 담겨있다.

이번 선거가 국민당의 큰 승리로 끝남에 따라 일단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성급하다」는 일부 당내 비판을 무릅쓰고 추진해 온 조기 대만 통일 정책은 힘을 얻게 됐다. 江주석은 97년 7월 홍콩 반환, 99년 12월 마카오 반환이 덩샤오핑(鄧小平)의 업적이라면, 대만 통일은 자신이 실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양안 관계는 앞으로 대륙과 대만 정부간의 통일 원칙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실리를 노리는 대만과 명분을 찾는 대륙 사이에서 큰 흔들림 없이 유지 발전될 전망이다.

양안 간에는 95·96년의 관계 악화 이후 97년 과도기를 거쳐 올해 새로운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무엇보다 반관·반민 대화 창구인 양안 해협기금회의 왕·가오(汪·辜) 회담을 원만히 마치는 등 교류의 조짐이 뚜렷했다.

현재 중국은 대만의 풍부한 자금이 필요하다. 대만 역시 대륙 경제의 자본주의화를 통한 유리한 통일환경 조성을 염두에 두고 경제교류를 확대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양안간의 정치적 관계가 실질적으로 개선될 지는 현재로서 불투명하지만 상호 실체를 인정하는 등 보다 현실적인 접근은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보도/“리덩후이 3選 도전 가능성”/“마잉지우 등 당내 라이벌 의식 주도권 유지하려 출마 할수도”

국민당이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와 타이베이(臺北)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것을 두고 대만 정가에서는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이 2000년 3월 총통 선거에 다시 나서는 계기가 될 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6일 국민당의 한 전직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올해 76세의 李총통이 타이베이 시장으로 선출된 마잉지우(馬英九)와 숭추위(宋楚瑜) 대만성장(省長) 등을 당내 경쟁자로 의식, 당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3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李총통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당의 단합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해 왔다. 또 고위 공직에 자신의 파벌을 포진시키고, 숭추위 등 잠재적인 경쟁상대는 소외시켜 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대만 헌법에 총통의 3선은 금지돼 있다. 李총통은 88년 장징궈(蔣經國) 당시 총통의 사망으로 잔여 임기를 승계한 것을 포함해 현재 두번째 임기에 있다. 그래서 총통 선거에 다시 나간다면 3선 여부가 논란이 될 수 있다.<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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