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카이대 연구팀 밝혀컵라면 등의 폴리스틸렌 용기에서 녹아 나오는 환경 호르몬의 일종인 스틸렌이 동물에 이상 행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도카이(東海)대학 의학부 요시다 다카히코(吉田貴彦) 조교수 연구팀은 새끼를 밴 시궁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1일 체중 1㎏에 2㎎·0.2㎎의 스틸렌을 임신·수유기간인 40일간 투여했다. 그뒤 태어난 새끼쥐들의 성장과정을 관찰한 결과, 보통 시궁쥐들은 낮에 모여 잠을 자는 것과 달리 이 새끼쥐들은 서로 떨어져 행동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또 활동시간인 밤에는 특히 고농도의 스틸렌을 투여한 시궁쥐에서 태어난 새끼쥐들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왔다 갔다 하는 이상한 행동을 했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를 12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내분비 교란물질(환경호르몬)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한다.
환경호르몬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는 점에서 생식 이상 등이 주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어린이들의 성격 장애나 이상 행동이 환경호르몬과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도쿄=황영식 특파원>도쿄=황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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