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발표력 향상 큰효과서울 강남초등학교 5학년10반 학생들은 3월 이후 매일 아침 8시30분부터 30분간 신문을 읽는다. 학생들은 담임 이유남 교사의 지도에 따라 신문기사를 분석하는가 하면 인터뷰기사나 만화, 광고를 자신의 관점에서 다시 써보고 「오늘의 뉴스」를 정해 토론도 벌인다.
어린이들의 신문활용교육(NIE·Newspaper In Education)이 본격적인 교육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95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NIE는 신문을 읽고 만들고 토론함으로써 글쓰기 능력을 길러주고 창조력 사고력 정보분석력을 높이는 선진적인 지도방식. 현재 서울의 절반정도의 초등학교에서 NIE를 실시하며 시민단체와 백화점문화센터 강좌도 있다.
11월 소년한국일보가 주최한 「제1회 전국초등학생 NIE공모전」에서 참가생 18명 전원이 입상한 강남초등학교 학생들은 NIE지도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이 학교 학생들은 어린이신문은 물론이고 일간지도 제법 능숙하게 읽고 비판한다. IMF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결식친구들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세상을 보는 눈이 그만큼 넓어진 것이다. 무엇보다 공부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이교사는 『과제물을 해올 때도 신문스크랩은 물론 도서관에 가서 참고자료를 찾아보고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활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어휘구사력이나 상상력, 발표력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교사는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창작하는 분야에서 특히 NIE지도를 받지않은 학생들보다 월등하다』고 귀띔한다.
이 반 신재환군은 10월 해양소년단 주최로 열린 「나의 주장」 논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신군은 『신문을 꼼꼼히 읽고 신문사진이나 그림을 다시 한 번 편집하면서 무심히 지나쳤던 주변의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글쓰기가 재미있어졌다』고 말했다.
황광수 서울교대 총장은 『5년마다 개편되는 교과서는 급격히 늘어나고 바뀌는 정보를 담을 수 없는 반면 신문은 생생한 교육을 시킬 수 있는 제2의 교과서』라며 『신문사와 교사, 학부모들이 나서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NIE지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IE지도는 서울 YWCA 일하는 여성의 집(029394098), 현대백화점(0234495505) 등에서도 실시하고 있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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