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료·판매비 일석이조X세대를 상대로 한 사업아이디어는 X세대의 머리속에 있다. 무엇을 원하는 지는 당사자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코네티컷주 밀포드에 있는 「비욘드 더 월(Beyond the wall)」사는 기성세대로서는 좀처럼 생각하기 힘든 독특한 광고포스터 사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고든과 데니스 로체는 신세대를 겨냥한 잡지광고 및 옥외광고 포스터 아이디어로 돈방석에 올라 앉았다. 93년 2평짜리 지하실에서 시작된 이 사업은 창업 5년만에 연간 매출액이 500만달러에 이를 만큼 고속 성장했다.
그러나 이 사업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기성세대인 광고주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광고주인 대기업 경영자들은 청소년들이 광고포스터로 자기방을 장식하리라고는 믿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 경영자들도 자기 자녀들의 방안 가득 붙어 있는 잡지광고를 본 다음에는 마음을 바꾸지 않을 수 없었다.
광고주들이 이 사업에 관심을 보인 데는 특정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시절에 형성된다는 사실도 한몫했다. 현재 이 회사의 광고주는 나이키, 리복, 맥스웰하우스, ESPN, 원더브라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다.
가슴을 한껏 떠받치고 있는 원더브라의 속옷광고와 반누드의 여성모델이 라이터를 켜들고 있는 지퍼라이터 광고포스터는 남학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학생들은 근육질의 남성모델들이 상반신을 드러내 놓고 있는 화장품 광고나 제이 크루의 의류광고처럼 감각적이고 건강미 넘치는 포스터를 좋아한다.
광고포스터 사업은 현재 200명의 학생판촉팀이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600개 대학에 250만부의 카탈로그가 배포되고 있다. 이 카탈로그에는 25종류의 사진이 들어 있다.
종류당 1,000장 정도 팔리는 포스터보다는 광고료가 주수입원이다. 광고주들은 포스터 광고비로 4만5,000달러를 회사측에 지불한다. 학생들은 12달러50센트를 내고 3종류의 포스터를 구입할 수 있다. 주문을 하면 1주일 안에 배달되며 3장 이상의 포스터를 주문할 때에는 1장당 3달러의 추가요금을 부담하면 된다.<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 025012001>유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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