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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年이 아니라 熟年”/日 마쓰시타社 2001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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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年이 아니라 熟年”/日 마쓰시타社 2001년부터

입력
1998.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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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이상 고령자만 채용/별도 ‘熟年공장’ 운영키로흘러간 물도 물레방아를, 아니 기계를 돌릴 수 있다. 일본 굴지의 제조업체인 마쓰시타(松下)전기산업. 이 회사는 60세 이상 정년 퇴직자만을 임직원으로 재고용하는 공장을 2001년부터 가동한다고 5일 발표했다.

이름하여 「숙년(熟年) 공장」. 청년(靑年)과 중년(中年)을 지나 무르익은 나이가 된 숙련공들만의 공장이란 신조어다.

이 회사는 연 2,000명에 달하는 그룹의 퇴직자를 대상으로 65세까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예정. 급여 수준은 연 300만∼500만엔(약 3,000만∼5,000만원). 현역 시절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본인의 희망과 체력에 따라 주3일 근무 등 다양한 근무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회사측으로서도 숙련된 인력을 낮은 임금으로 고용해 동남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같은 재고용 제도는 일본 대기업에 확산될 조짐. 정부가 연금 지급 연령을 늦춘 것과 관련이 있다. 연금은 현재 60세부터 지급되나 2001년 61세를 시작으로 3년마다 한 살씩 올라가 2013년부터는 65세부터 지급된다.

한편 일본 경제기획청은 이날 「중년­그 불안과 희망」이라는 독특한 제목의 98년 국민생활백서를 냈다. 이 백서는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제도 개선과 다양한 연금제도 등을 제안, 고령화 사회에 대한 준비를 촉구했다. 현재 중년층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지만, 인구와 고정 자산이 많기 때문에 노년층이 되어도 다시 한 번 소비와 유행의 선도자가 될 것이라고 이 백서는 전망했다.<도쿄=황영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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