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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에 금배지 번쩍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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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에 금배지 번쩍번쩍?

입력
1998.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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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의원 등 10여명 연내 단체관광 추진한 겨울 개골산(금강산의 겨울이름)에 금빛 무궁화꽃(의원배지)이 만발할 수 있을까. 여야 의원들이 비공개리에 연내에 집단적으로 금강산관광에 나서는 것을 추진중이어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이 일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은 금강산관광사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그룹의 로열 패밀리중 한 사람인 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 정의원측에 따르면 10월24일 한일의원 축구대회에서 같이 뛰었던 여야 의원들이 뒤풀이 자리 등에서 이심전심으로 함께 금강산관광에 나서자고 뜻을 모은게 계기가 됐다. 자연스럽게 현대패밀리인 정의원에게 연락·소집책의 역할이 돌아갔다.

이후 정의원은 현대측에 일정을 문의, 국회 일정이 없는 12일부터 3박4일간 금강산을 찾는 방안을 택해 여야 의원들에게 의사를 타진했다. 한일 의원축구대회에 열성적으로 참여했던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 조홍규(趙洪奎) 장영달(張永達) 정동채(鄭東采) 정동영(鄭東泳) 김민석(金民錫) 김한길, 자민련 김현욱(金顯煜) 이양희(李良熙), 한나라당 이윤성(李允盛) 이재오(李在五) 김홍신(金洪信) 노기태(盧基太) 남경필(南景弼) 의원 등이 교섭 대상.

정의원측은 『예산안처리가 지연되고 경제청문회문제도 걸려 있기 때문인지 현재 확실하게 동참의사를 밝힌 의원은 정의원을 포함해 10명안팎』이라고 밝혔다. 정의원측은 『가급적 많은 의원들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기국회가 끝난 뒤인 19일부터 3박4일간 가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며 『현재 해외출장중인 정의원이 8일께 귀국한 뒤 최종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북한 당국이 우리측 정치인들의 집단 방문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여부. 그러나 의원들은 『북한측이 이미 선별적으로 입북을 허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한 만큼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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