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 총리가 5일 청구동 자택에서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이사한다.올 3월3일 총리에 지명된지 277일만에 「지각 입주」하는 것이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4일 『그동안 입주를 미뤄오게 했던 김총리부인 박영옥(朴榮玉) 여사의 병세가 호전돼 5일 공관에 입주키로 했다』며 『책이나 옷가지 외에 특별한 이삿짐은 없으며 일부는 이미 공관에 들여놓았다』고 전했다.
김총리는 과거 3공화국 시절 11대 총리로 취임, 75년12월까지 공관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어 23년만에 공관 재입주를 하게 되는 셈이다. 이와관련, 총리실은 입주를 앞두고 지난달초 앞으로 24시간 총리내외와 함께 생활할 공관직원들과 경비대에 대한 인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김총리는 총리임명 후 「서리」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관 입주를 거부했으며 인준 후에는 박여사의 건강을 이유로 입주를 미뤄왔다. 김총리는 그러나 공식행사나 주요 만찬회동등은 총리공관에서 개최하는등 공관을 적절히 이용해왔다. 총리실관계자들은 김총리의 공관 입주를 계기로 공동정권 제2인자로서의 역할이 더욱 뚜렷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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