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채권보다 3단계 높아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는 4일(뉴욕시간) 한국의 원화표시 국채등급을 외화채권등급보다 3단계 높은 「Baa1」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신용등급 「Baa1」은 투자적격에 해당하는 것으로 원화채권은 일단 정크본드(투자부적격)수준을 벗어났다. 아울러 무디스의 이번 평가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직후 정크본드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신용등급의 상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무디스는 이날 『한국정부의 재정건전성 및 낮은 국가채무비율을 감안할 때 원화국채 등급은 안정적 투자적격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재정경제부 당국자는 이와관련, 『일반적으로 자국통화표시 등급은 외화표시등급과 같거나 1∼2단계 높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이번 무디스의 평가는 우리 정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무디스의 발표에 따라 국내자산을 담보로 한 자산담보부채권(ABS) 발행이나 외국인의 국내 원화표시 채권 매입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한동안 국가신인도를 외화표시로만 평가해오다 지난해 9월부터 선진국을 대상으로 자국표시 통화로도 판정해 왔다.
이번 평가에 앞서 이규성(李揆成) 재경부장관은 10월 뉴욕방문과 11월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평가팀의 방한 때 다각도로 한국 신용등급의 투자적격 판정을 설득해왔다.<김동영·정희경 기자>김동영·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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