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엔=1,000원도 붕괴 초읽기… 수출 적신호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이 급락, 달러당 1,20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경쟁력 분기점으로 여겨지는 「100엔=1,000원」도 붕괴위기를 맞고 있어 연말 및 내년도 수출전선에 적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4일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은 강한 하락기조를 타면서 달러당 1,214원(종가)까지 떨어졌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의 상대적 약세와 달러공급물량과다,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감등이 겹치면서 환율은 이달들어서만 약 30원이 빠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내년도 세계수출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환율하락으로 가격경쟁력마저 위협을 받게 됨에 따라 모처럼 증가세로 돌아선 수출전선에도 비상이 걸렸으며 수출확대를 전제로 한 내년도 경기활성화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외환시장에서는 「당국의 시장개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파다한 가운데 시장개입이 없을 경우 원화환율은 금명간 달러당 1,100원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외환딜러는 『시장개입이 없다면 1,170원 안팎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환율의 하락에 따라 원·엔환율도 속락, 100엔당 1,022원대까지 떨어졌다.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지노선인 100엔당 1,000원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이와 관련, 외환당국 고위관계자는 『현재 환율이 너무 빨리 떨어지고 있으며 달러당 1,200원, 100엔당 1,000원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이 정도수준이 개입 마지노선임을 시사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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