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고열과 두통을 동반한 감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4일 병원협회 등에 따르면 요즘 서울시내 각 병·의원의 내과·소아과마다 감기몸살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20∼50%정도 늘었다.
더구나 요즘 감기는 한번 걸렸다하면 거의 정신을 차릴 수 없을만큼 증상이 심한 것이 특징. 높은 열과 두통, 심한 기침을 동반하고 완치까지 기간도 보통 9∼12일로 통상보다 2∼3일 더 길다.
이 때문에 회사 사무실마다 감기로 인한 결근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회사원 박모(34·서울 강남구 역삼동)씨는 『열흘전 감기에 걸린뒤 줄곧 병원에 다니고 있으나 별 차도가 없다』며 『요즘처럼 구조조정으로 살벌한 시기에 부서직원들이 돌아가며 결근할 만큼 증상이 심하다』고 머리를 흔들었다.
연세의료원 가정의학과 윤방부(尹邦夫) 교수는 『감기의 감염과 증세는 환경적 요인외에도 정신적 스트레스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요즘의 지독한 감기도 IMF로 인한 심각한 스트레스가 주요한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김동국 기자>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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