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서 說 흘러나오자 野 “판깨려하나” 반발과연 새해 예산처리와 연계된 이면합의는 있었는가, 없었는가. 3일 국회 주변에는 한때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총무가 검찰이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소환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달라고 요구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그러나 여야 모두 이를 부인했다. 한나라당 박총무가 『협상에서 「웬 총소리가 이리 들리느냐 이래서 정치가 되겠느냐」고 했을 뿐 이면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 총무는 『한나라당이 무엇을 갖고 정치흥정을 한 적이 없다』며 『예산통과 조건이 조석으로 바뀌어서 속셈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면에서 총풍사건과 경제청문회 등 정치현안을 둘러싼 논의가 있었다는 흔적이 하나 둘 발견된 것은 사실이다.
여권의 한 고위인사는 『야당이 특히 총풍사건에 이총재와 동생 회성(會晟)씨를 연루시키지 말고 특히 이총재를 소환하지 말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총재대행과 당3역이 3일 청와대 주례보고에 앞서 대기하던 중에도 한총무가 『이총재 부분이 막후협상에서 거론됐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막후논의가 이면합의로 진전됐느냐이다. 여권 고위소식통은 『총풍사건을 두고 구체적 이면합의를 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이총재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다짐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면합의설이 유포되자 심히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검찰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출두를 요구하면 떳떳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박희태 총무도 『머리가 어떻게 된 사람들 아니냐』며 『판을 깨려는 의도냐』고 반발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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