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치위장 임명 유보2일 자민련 당무회의에서 박태준(朴泰俊) 총재가 박철언(朴哲彦) 부총재를 신설된 청년정치발전위원장에 임명하려다 일부 참석자들의 제동으로 유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자 『충청권과 대구·경북권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총재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는 등의 뒷말이 마구 터져나왔다.
사단은 김동주(金東周) 의원이 『당직 인선 기준이 다선이냐 헌금이냐, 이번엔 통과시키더라도 다음 인사때부터 총괄적으로 검토하자』고 시비를 걸면서 벌어졌다. 박총재와 가까운 김의원의 발언은 최근 부총재를 맡은 재선의 이인구(李麟求) 의원 등도 아울러 겨냥한 것이었다.
이어 충청권의 구천서(具天書) 총무가 나서 『부총재가 청년정치발전위원장을 맡으면 격에 맞지 않으므로 본인은 수락해선 안된다』며 직설적으로 쏘아붙였다. 충청권의 이원범(李元範) 의원도 『본인 앞에서 그만 얘기하고 다음으로 유보하자』며 사실상 구총무를 거들었다.
이에 박부총재는 『이의를 제기한다면 맡을 생각이 없다』며 『다만 의도가 개입된, 뿌리가 있는 발언인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음모론」을 제기, 잠시 긴장감이 감돌았다. 결국 박총재는 『이미 당내 협조를 받은 인사문제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불편한 심정을 표출한 뒤 안건 처리를 유보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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