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車대우전자 빅딜땐 ‘난공불락’ 체제 될듯/자동차 현대 對 대우현대 年 280만대·대우 年 150만대 생산.대우,삼성車 부채 인수조건이 관건/가전 삼성 對 LG시장점유율 삼성6LG4 분할.삼성,해외시장개척 큰 도움받을듯삼성과 대우간에 자동차와 전자사업을 맞교환하는 「슈퍼빅딜」이 이뤄지면 국내자동차및 전자업계엔 제3자가 쉽사리 넘볼 수 없는 난공불락의 「빅2」 양사체제가 탄생한다. 자동차는 현대와 대우체제로, 전자(가전부문)는 삼성과 LG체제로 각각 재편되는 것이다.
■자동차
대우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하게 되면 자동차 업계는 기아를 인수한 현대와 대우의 명실상부한 양사체제로 재편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현대 대우 기아 쌍용 삼성등 5사체제로 운영되던 업계가 「빅2」의 구도로 압축되는 셈이다. 현대는 기아인수로 연간 250만대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갖춘 초대형 자동차회사로 거듭난 상태이고 대우가 삼성을 인수할 경우 쌍용차 20만대를 합해 126만대 체제인 대우차의 연산규모는 150만대 수준으로 늘게된다. 대우는 삼성의 SM5시리즈로 중대형부문의 경쟁력을 다소 보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대우가 삼성을 인수하는 조건. 대우로서는 삼성의 부채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인수에 나설 여력은 없기 때문이다. 삼성의 부채는 지난해말 현재 2조5,700억원선이지만 올들어 불황을 겪으면서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수업체와 넘기는 업체, 채권은행이 부채를 3분하는 쌍용자동차방식등이 해결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가전
전자업계는 이번 빅딜이 성사될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사체제로 바뀐다. 시장점유율도 4(삼성)대 4(LG)대 2(대우) 구도에서 6(삼성+대우 연합군)대 4(LG)로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삼성전자는 컬러TV와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내수시장점유율이 40%대이고, 대우전자는 품목에 따라 20∼30%선으로 양사의 점유율은 60∼70%로 급상승하게 된다. 이에따라 LG전자는 삼성과 대우연합군과의 힘겨운 시장쟁탈전을 벌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매출도 9조원대(삼성 가전부문 매출 5조원, 대우 4조원)로 커지게 된다.
삼성과 대우는 합병으로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있다. 예컨대 연구개발및 신제품개발, 애프터서비스등에서 비용을 절감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3사간 한정된 내수시장을 놓고 벌인 과당및 출혈경쟁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우전자의 수출비중이 80%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는 해외시장개척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이의춘·이재열 기자>이의춘·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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