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식자택서 회고록 준비/김인호등산外 자택 칩거/이경식美 대학 초빙 연구원우리나라가 1년전 환란(換亂)을 맞은데는 정경유착과 관치금융, 재벌의 방만한 경영 등 구조적인 요인도 있지만 정책담당자들의 책임도 한 몫을 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1년.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 등으로 홍역을 치른 고위 정책당국자들은 경제청문회를 앞두고 그 당시를 곱씹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국정의 최고책임자였던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줄곧 상도동 자택에 머물며 독서 등으로 소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끔 등산은 하지만 조깅은 하지 않는다고.
강경식(姜慶植) 전 경제부총리와 김인호(金仁浩) 전 청와대경제수석은 구속 109일만인 9월4일 보석으로 풀려난뒤 2주일에 한번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무소속의원인 강전부총리는 지난 국정감사에 참여하기도 했으나 가급적 외출을 삼간채 주로 서울 대치동 자택에서 보내고 있다는 게 측근의 전언이다. 초고를 낸 회고록을 다듬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김전수석 역시 등산 등을 위해 잠시 외출할 뿐 서울 방이동 자택에 머물고 있다.
옛 후배나 지인들을 만나고는 있으나 대외활동은 자제하고 있는 편이다. 청문회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는 게 주변인사들의 전언이다.
지난해 「빅3」중 한사람인 이경식(李經植) 전 한은총재는 8월 출국,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초빙연구원으로 지내고 있다가 최근 측근들에게 『곧 귀국하겠다』고 전해왔다.
이밖에 환란의 원인중 하나인 기아사태의 책임자 대부분은 구속수감돼 있다. 김선홍(金善弘) 전 기아회장은 10월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7년형을 선고받았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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