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교수 논문 정면 비판할듯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가 4일 한국발전연구원(이사장 안무혁·安武赫) 초청강연에서 최장집(崔章集) 교수 논문파문등 최근의 이념논쟁에 대한 자신의 목소리를 보다 분명하게 밝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총리는 「민주적 기본질서와 국가경영」이란 주제강연에서 『우리사회가 이념적 정체성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면서 비록 간접화법이긴 하지만 최교수의 주장을 『작금의 경제위기보다 더 심각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왜곡이자 도전』이라고 통박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총리는 나아가 『온 세계가 6·25남침의 무모함과 반민족성을 규정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역사적 사실마저 왜곡하는 주장이 민주화 틈새를 비집고 들어서고 있다』면서 『표현의 자유도 국가질서 안에서 허용되는 것인 만큼 자유를 파괴하려는 자유마저 허용돼서는 안된다』는 강도높은 표현도 불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리의 이같은 강연은 검찰이 최교수 논문의 「이적표현」여부에 대한 판독작업을 진행중인 와중에 행해지는 것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또한차례 이념논쟁의 불씨를 지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김총리는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강연기회를 빌어 그동안 별러온 얘기들을 작심하고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념논쟁의 재연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국무총리의 입장에서 이른바 국기(國基)가 흔들리는 상황만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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