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계수조정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회의측 간사 조홍규(趙洪奎) 의원이 2일 200여건에 달하는 「민원성 로비」가 자신에게 쇄도해 온 사실을 스스로 공개했다. 조의원이 밝힌 민원성 예산의 총액규모는 1조수천억원대에 이른다. 조의원을 찾아와 쪽지를 전하는 민원인에는 행정부처 고위공직자를 비롯, 시장 군수등 지방자치단체장과 동료 의원들이 망라돼 있다. 여기에는 여야의 총무들도 포함돼 있고 민원의 대부분은 지역구 사업과 관련돼 있다고 한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총무가 남해 관광단지조성을 위한 예산이 삭감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했고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 총무는 목포지역의 다리건설에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새만금호 간척사업 추진을, 국민회의 장영달(張永達) 수석부총무는 전주공항 신설을 위해서 아쉬운 소리를 했다.
조의원은 『건교위원장인 한나라당 김일윤(金一潤) 의원이 경주지역 유물유적 발굴비를 예산에 반영시켜 달라고 요청하는 등 영남지역의 민원도 상당하다』고 소개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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