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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화장 동참자들/임종명 기자(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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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화장 동참자들/임종명 기자(등대)

입력
1998.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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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 장재장(화장장)에 최근 화장 순서를 기다리는 운구차 행렬이 길게 늘어서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고(故) 최종현(崔鍾賢) SK회장의 화장유언과 이에 호응한 각계 인사들이 화장하기 캠페인을 전개한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오전 오후 두차례씩 한꺼번에 16기를 화장할 수 있는 벽제화장장의 하루 처리 능력은 모두 62구.

여름 수해 이전만해도 하루 35∼40기에 그쳤던 화장 수요가 최근 50∼60기로 급증한데다 하관을 오전에 마쳐야 한다는 장례관행으로 오전시간대에 화장신청이 쇄도, 시설이 풀가동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도 50기의 시신이 화장됐다. 27일에는 오전에만 45기의 화장신청이 접수돼 순서를 기다리는 시신이 4개의 분향실과 10개의 안치실을 꽉 채웠다. 일부 시신들은 운구차안에서 대기한 뒤 오후에 화장처리됐다. 오전 화장수요가 밀리자 아침 일찍부터 화장장을 찾아와 기다리는 유가족들도 많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접수시간을 오전 8시30분에서 7시30분으로 1시간 앞당겼다. 또 화장장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벽제화장장과 같은 규모의 화장장을 신설키 위해 부지를 물색중이다. 9월 각계인사 68명으로 발족한 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대표의장 김상하·金相廈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는 화장 유언 남기기에 동참하겠다는 전화(02­765­8111,2)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

한편 안양시 공무원 742명중 305명은 1일 시청회의실에서 화장 공동유언장에 서명했다. 이날 서명한 공무원들은 화장의 필요성 등에 대한 홍보활동도 전개키로 했다.<임종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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