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국영 기업의 미진한 구조개혁에 단단히 화가 났다. 朱총리는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러시아와 일본을 방문중이던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대형 국영기업이 몰려있는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일대를 시찰하고 베이징(北京)으로 돌아왔다.그는 다롄(大連) 진저우(錦州) 등지에서 국영기업 대표들을 한 곳에 모았다. 그리고 최후통첩이나 다름없는 경고를 했다.
『개혁 목표를 올바로 인식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안이한 기업 관리로 적자를 낼 경우 첫 해에는 옐로 카드를 제시, 경고에 그치겠지만 2년 연속 적자가 나면 반드시 기업 대표를 해고하겠다』
江주석이 자리를 비운 사이 2인자인 그가 이례적으로 장기 지방 순시에 나선 목적은 단 하나. 현장에서 국영기업 개혁의 고삐를 조이기 위해서다.
중국 정부는 3년 안에 국영기업을 완전히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인민일보는 30일 중국 국영기업이 올 상반기 중 370억달러의 적자를 냈다고 보도했다.
朱총리의 노기에 찬 목소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국영기업 간부들의 부패행위에 대해 『국가와 당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리고 『뇌물을 받은 사람은 물론 그 기업의 책임자까지 단호히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베이징=송대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