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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태풍 빅5에 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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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태풍 빅5에 몰아친다

입력
1998.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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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4일 LG 8일 삼성 12일 사장단교체/극심한 경기불황탓 물갈이폭 커질듯연말 정기 사장단및 임원인사를 앞두고 재계에 인사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5대그룹중 SK가 4일 처음으로 정기 사장단인사를 단행하는데 이어 LG도 8일에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의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대부분 기업의 실적이 저조할 수 밖에 없어 사장들은 물론 임원들, 임원승진을 눈앞에 둔 간부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5대그룹은 경영책임을 철저하게 묻고, 구조조정및 외자유치 실적을 반영한다는 방침이어서 수뇌진교체의 폭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대규모사업교환(빅딜)대상 업종의 사장과 임원들도 좌불안석이다. 그러나 현정부의 지역기반인 호남출신 인사들은 전진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구본무(具本茂) 회장이 최근 『구조조정에 게으른 사장과 임원들은 문책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아 구조조정실적이 미흡하거나 적자계열사 최고경영자들등 10여명이상이 교체될 것으로 그룹관계자는 예상하고 있다. 계열사의 K사장이 부회장으로, C부사장이 사장으로, 또 다른 계열사의 최고경영자도 자리이동할 것이란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 임원들은 실적이 부진한 150명가량이 옷을 벗을 것으로 보여 술렁거리고 있다.

삼성은 빠르면 12일께 사장단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은 올들어 금융부문과 전자계열사, 엔지니어링등을 제외하고 물산의 건설부문등 상당수 계열사들의 경영실적이 저조한데다 기아인수실패로 미래가 불투명해진 자동차사업과 관련하여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에서 중폭이상의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호남인맥의 대표주자 양인모(梁仁模) 엔지니어링대표와 배정충(裵正忠) 화재대표등은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원들은 하반기들어 희망퇴직 및 분사화 촉탁제 전환등으로 20%가 퇴사한 만큼 큰폭의 인사는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는 1일 사업구조조정계획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상태여서 사업재편이 마무리되는 연말께 사장단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우관계자는 『계열사통폐합등 대대적인 구조조정계획이 마무리된 후 사장단인사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구조조정계획이 당초보다 파격적이어서 인사폭이 커지고, 임원들의 해외파견도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들어 재계를 주도해온 현대는 금강산개발사업및 기아자동차인수 등으로 다른 그룹에 비해 인사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사업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있는 정몽구(鄭夢九) 그룹회장의 「자동차 입성(入城)」여부와 정몽규(鄭夢奎) 자동차회장체제가 유지될 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다.

한편 SK는 손길승(孫吉丞) 회장­최태원(崔泰源) (주)SK회장의 투톱체제 출범후 사기진작을 위해 인사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구조조정이 거의 마무리됐고, 최종현(崔鍾賢) 회장 타계후 2세간 역할분담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소폭에 그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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