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 총재 총풍조사방침에 반발 정국 냉각/여야 총무 막후 절충/극적 합의여부 주목총풍사건 공판에서 한성기(韓成基)씨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보고한 내용을 진술하고 검찰이 이총재 조사방침을 밝힌데 대해 한나라당이 1일 강력히 반발하며 현안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 정국이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관련기사 5면>관련기사>
한나라당은 특히 검찰이 이총재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야당탄압」으로 규정, 이를 경제청문회와 연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제2건국위 지원 등 「정치성 예산」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새해 예산안의 법정시한(2일)내 통과 및 경제청문회의 8일 실시가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여야 총무들은 1일 비공식접촉을 갖고 가능한한 정국파행을 피하기로 의견을 모은데 이어 쟁점 현안에 대한 막후절충을 계속하고 있어 2일중 극적으로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접촉 후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 총무는 『예산안은 2일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으나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총무는 『원론을 얘기한 것일뿐』이라고 시한내 처리를 부인했다. 이와관련,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예산안을 정치적 볼모로 삼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계수조정에 시간이 필요한만큼 법정 시한을 하루 이틀 넘겨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총재는 이날 오전 신임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우리가 새 출발하는 시점에 맞춰 여권이 총풍사건을 빌미로 나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고 있다』며 『이는 3김시대의 구태로 굉장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박희태 총무는 『정치성 예산삭감, 청문회구성에서 우리는 양보할 수 없다』며 『여당 입장의 변화가 없는 한 예산안의 법정시한내 통과가 어려울 것이며 또 여당이 경제청문회 특위구성을 강행하면 실력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권은 『총풍사건의 재판결과를 주시하겠다』며 대야공세를 자제하는 한편 경제청문회 조사계획서의 2일 처리방침도 유보, 정국경색을 막고 예산안의 법정시한내 처리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이영성·권혁범 기자>이영성·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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