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동성애자 불명예 오스카와일드 ‘복권’/佛서 객사 아일랜드 대문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동성애자 불명예 오스카와일드 ‘복권’/佛서 객사 아일랜드 대문호

입력
1998.12.02 00:00
0 0

◎사후 1세기만에 英 동상 건립정곡을 찌르는 독설로 한 시대를 풍미했으나 동성애자라는 불명예를 짊어지고 세상을 떠난 아일랜드 출신의 천재적인 시인 겸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사후 1세기만에 「복권」됐다.

로열 오페라하우스 극장장이었던 제레미 아이작스가 벌여왔던 와일드 동상건립 운동이 결실을 맺어 그의 동상이 30일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 세워진 것이다.

젊은 시절 아름다운 용모를 자랑하며 「살로메」 등 극단적인 유미주의 작품으로 명성을 날렸던 와일드는 말년에 동성애 혐의로 2년간 옥살이를 했다. 그 후 유럽으로 건너가 세인의 기억 속에 잊혀진 채 살다가 1900년 파리에서 46세로 쓸쓸히 숨졌다. 그는 대표작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에서 영혼을 파는 영원한 미소년상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다. 동상에는 「오스카 와일드와의 대화 1854∼1900」이라는 표제가 붙었다.

또 그의 작품 「윈더미어경 부인의 부채」라는 희곡에서 인용한 『우리 모두 시궁창에 빠져 있으나 어떤 사람들은 별을 보고 있다』는 유명한 문구가 새겨졌다.

동상 제막식에는 와일드의 손자 멀린 홀란드, 증손자 루시안 홀란드 등과 함께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크리스 스미스 영국 문화장관도 참석했다.<김지영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