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기 사용 관절 무리… 바로걷기 훈련을▷문◁
딸(12)이 다섯살때 부터 두 발끝을 안쪽으로 모아 걷는 안짱다리증세를 보이고 있다. 교정기구를 6개월 정도 착용했으나 효과가 없다. 병원에서는 골절이나 다리 길이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조인주·서울 강남구 역삼동)
▷답◁
안짱다리는 병적 원인을 가리는 게 치료의 핵심. 고관절 이형성증이나 경미한 뇌성마비, 뼈의 형성이 안되는 질환, 발이 선천적으로 안쪽으로 휘어진 선천성 중족골 내전증등이 원인일 수 있다. 대개는 특별한 질환 없이 허벅지뼈나 종아리뼈가 안쪽으로 회전변형돼 나타난다.
허벅지뼈 내회전으로 인한 안짱다리는 4세 이후 여아에서 흔하다. 보조기 사용은 불편하고 합병증만 유발할 뿐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8세까지 교정될 수 있으나 이후엔 의식적으로 걷는 자세를 바르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질문인의 딸은 허벅지뼈 내회전으로 인한 안짱다리로 보여지며 교정 가능성은 희박하다. 큰 불편이 없다면 의식적으로 보행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로 뼈의 회전변형을 교정하고 내고정을 시행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수술 후 4∼6주면 걸을 수 있으나 보행이 정상적으로 보이려면 수개월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이순혁 고려대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이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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