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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혁신의 기본원칙/李銀俊 LG전자 아주지역본부장(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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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혁신의 기본원칙/李銀俊 LG전자 아주지역본부장(특별기고)

입력
1998.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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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경영혁신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과거의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본질적으로 체질을 바꾸는 것을 「턴 어라운드(Turn Around)」라고 한다. 이를 위한 혁신활동은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새로운 틀」을 짜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기업내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시켜 혁신의 의지를 표출시키는 활동이며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흔히 턴 어라운드를 위한 혁신활동은 창업보다도 더 어렵다고들 말한다. 이러한 턴 어라운드 혁신활동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준수해야 할 몇 가지 기본원칙이 있다.첫째,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현상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상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미래는 과거나 현재의 연장선상에 놓여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여 시장의 가치이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의 규칙을 지속적으로 습득해야 한다.

둘째, 모든 것을 전략적으로 집중(선택과 집중의 논리)해야 한다. 치열한 경쟁상황 속에서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긴급성, 중요성, 난이도를 고려한 우선순위에 입각한 자원배분을 해야만 한다.

셋째, 조직구성원들에게 강한 혁신의지를 불러일으켜야 한다. 턴 어라운드를 위한 혁신활동은 조직구성원들의 「하고자 하는 마음 (Acceptance)」이 없으면 불가능하고 강한 혁신의지없이는 비용이 두배로 들어가도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 그래서 창조활동이 그 어느것 보다 중요한 것이다.

넷째, 혁신의 범위를 명확하게, 그러면서도 반드시 도전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또한 책임과 권한이 분명한 체제가 꼭 필요하다.

다섯째, 고객 욕구에 기초한 혁신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기업이 발전하지 못한다는 것은 사업발전 방향과 방식이 고객 욕구와 괴리돼 있다는 것이다. 혁신활동의 당위성을 배양하는데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되는 것이 고객의 욕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시장과 고객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확보가 시급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혁신활동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전개해야 한다. 변화를 거부하거나 혁신의 목표와 방향에 대해서 동조하지 않는 세력이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세력들과는 지속적인 대화를 통하여 혁신의 당위성과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해야 하며 혁신으로 인해 조직구성원들이 얻는 혜택은 무엇이며 이것이 개개인의 새로운 비전과 어떻게 상응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희망과 열정을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과 병행하여 혁신에 지장을 초래하는 모든 장애물에 대해서는 과감하면서도 단호하게, 그리고 신속한 조치를 내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턴 어라운드를 위한 혁신활동은 「냉정한 이성과 뜨거운 가슴」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무자비할 정도의 냉혹함이 요구된다.

턴 어라운드를 위한 혁신활동은 이와 같이 기본원칙에 충실하면서 단기간 내에 추진해야만 한다. 혁신활동의 결과가 6개월이 지난 후에도 나타나지 않으면 그 혁신활동은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혁신」은 말 그대로 가죽을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곧 환골탈태를 의미한다.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은 부정해야 할 과거는 철저히 부정한다는 것(Forget The Past)이다. 과거와 적당히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과거와 단절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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