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카드위조범 5명 검거/전화카드에도 입력 돈 인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카드위조범 5명 검거/전화카드에도 입력 돈 인출

입력
1998.11.30 00:00
0 0

◎카드사 직원 포함… 내부공모자여부 조사대구은행 발행 BC카드 위·변조사건을 수사해온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9일 BC카드사 전산실 직원 송모(33)씨와 신모(33·사채업자)씨 등 5명을 검거, 여신전문금융업법등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말 서울 서초구 서초동 BC카드사에서 송씨를 통해 고객 749명의 신용정보를 빼낸뒤 홍콩에서 반입한 카드변조기를 이용, 마그네틱선에 입력하는 방법으로 신용카드 627장을 위·변조했다.

이들은 이어 21일 오전 11시께 과천 서울경마장의 현금인출기에서 250만원을 빼내는 등 국내에서 187차례 1억2,600여만원을, 홍콩에서 39차례 1만8,354달러(2,423만원 상당)를 현금서비스 받는 등 모두 1억5,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고향 친구사이인 송씨와 신씨는 각각 주식투자실패 등으로 진 3억여원의 부채를 갚기 위해 범행을 모의했으며 카드비밀정보입력기(일명 엔코더)를 홍콩에서 전화주문으로 반입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이 구입한 엔코더는 가격이 270여만원에 불과하고 세관에서도 적발되지 않는 등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신용카드 대신 전화카드 150매의 마그네틱선에도 비밀정보를 입력, 의심을 받지 않고 해외로 가지고 나가 현금서비스로 돈을 인출했다.

경찰은 이들이 엔코더로 다른 은행의 카드도 변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고객신용정보에 접근할 권한이 없는 송씨가 동료직원의 ID를 이용해 고객정보를 입수한 사실을 확인, 비밀번호 입수경위 등 BC카드사 내부에 또다른 공모자가 있는 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손석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