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7일 저녁 박준규(朴浚圭) 의장 등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및 예산결산특별위원, 3당 정책위의장·총무단 등 여야 의원 7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는 김대통령이 예산안 처리 등 정기국회의 원만한 마무리를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이회창 총재와 회담에서 여야가 손잡고 국난의 시기를 넘기기로 했다』면서 『이는 여당에 이로울 뿐아니라, 야당도 책임있는 정당으로 국민에게 평가받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출발은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큰 테두리에서 국회에 여러가지로 감사하고 있다』며 『이번 예산을 충분히 심의해서 통과시켜달라』고 당부했다.이어 박준규(朴浚圭) 국회의장이 『홍콩 아시아위크지(誌)가 김대통령의 자질면에 A를 주고, 정치력에 B를 줬는데, 이는 국회와 잘해나가야 한다는 뜻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대통령은 만찬후 야당 의원 한사람 한사람과 기념촬영을 요청하는 등 친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김대통령의 인사말이 20분간 계속되는 동안 야당 의원들이 피곤함을 표시하는 등 한때 분위기가 다소 어색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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