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司試 ‘여성 돌풍’/수석 정진아씨 등 93명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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司試 ‘여성 돌풍’/수석 정진아씨 등 93명 합격

입력
1998.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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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父子가 3개고시 합격/2차시험 9번만에 영광/회계사·의사출신 등 ‘화제’700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올해 사법시험에서 법과 관계가 없을 듯한 전문직 종사자들이 대거 합격하고 여성과 지방대 출신의 진출이 두드러졌다. 회계사 변리사는 물론 의사까지 합격했다.

노태헌(盧泰憲·31)씨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가정의학 전문의이고 장연화(張宴華·29)씨는 연세대 치대를 졸업한 치과의사다. 두 사람 모두 의료분쟁 전문법조인을 꿈꾸고 있다.

노씨는 『의료분쟁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법과 의학을 모두 아는 전문가가 필요할 것같아 96년 11월부터 시험준비를 했다』며 『의사합격자가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인회계사인 이준근(李準根·32·연세대 경영학과졸)씨와 김남식(金南式·33·서울대 경영학과졸)씨, 변리사인 박경주(朴京珠·31·여·연세대 심리학과졸)씨 등도 합격했다.

특히 영예의 수석은 「딸부자집」의 둘째딸인 정진아(26)씨가 차지했다. 정씨는 지난해 서울대 사회학과를 7학기만에 조기졸업한 수재. 경찰대를 3학년때 중퇴한 정씨는 2학년때 부전공으로 법학을 선택하면서 사법시험 준비를 시작, 지난해 1차 시험에 합격한 뒤 다시 1년만에 수석합격했다. 『공부를 조금 잘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성장과정 집안 등 모든 것이 너무나 평범하다』는 그는 서울 대림초등학교 교사인 아버지 정을성(丁乙聲·56)씨의 4녀중 둘째.

이와함께 신구범(愼久範·56) 전 제주지사의 장남인 용인(鏞仁·32)씨가 이번 시험에 합격, 아버지와 두아들이 사시 행시 외시 등 국가고시 「빅3」에 모두 합격하는 등 「사이클 히트」를 기록했다. 신전제주지사는 67년 행시 5회에 합격했고, 차남인 용규(鏞圭·30)씨는 92년에 26회 외시에 합격, 현재 외교통상부의 사무관으로 재직중이다.

최고령 합격자인 김성규(金成奎씨·43)씨는 2차 시험만 9번을 치르고 합격한 「팔전구기」의 경우. 80년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현재 문화방송(MBC)에 근무중인데 『너무 오랜 기다림때문인지 합격했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그동안 묵묵히 후원해준 아내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법시험에서는 서울대 출신이 299명(700명의 42.4%)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147명, 연세대 56명, 성균관대 46명, 한양대 39명 등의 순이었다. 지방대에서도 합격자가 대거 나와 경북대 13명, 부산대 전남대가 각 9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여성합격자는 93명으로 전체의 13.3%를 차지했다.<김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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