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심끝 2곳서 회담 결정북미 협상이 장소를 옮겨가며 열리게 된 것은 회담장소를 둘러싸고 벌어진 남북한과 미국 등 3국의 미묘한 신경전에서 비롯됐다.
16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1차회담에서 북한은 미측의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 특사에게 2차 회담을 워싱턴에서 열자고 제의했다. 카트먼은 즉답을 미룬 채 서울에 와 우리측에 북한의 제의를 전했다.
지난해 11월16일 4자회담 의제협의를 위한 북미간 회의와 지난 9월28일 테러지정국해제문제를 논의한 북미협상이 워싱턴에서 열렸지만 이때마다 한국측이 「미국의 안방에서 북미간 직접접촉을 갖는 것은 곤란하다」고 유감표명을 한 것을 카트먼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잘 아는 북한은 『평양에서 1차회의를 한 만큼 2차회의는 미국의 수도에서 해야한다』고 집요하게 요구했고 이에대해 한미양국이 절반을 양보, 뉴욕 이틀 워싱턴 이틀이라는 기이한 형태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다.<윤승용 기자>윤승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