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도 “가책” 자살기도도둑으로 몰린 초등학생이 결백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자 담임교사도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며 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오후 5시께 경남 진주시 D초등학교 6학년 박모(13)양과 이모(13)양이 박양 집에서 감기약 50여알을 나눠 먹고 자살을 기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박양은 숨지고 이양은 치료를 받고 있다. 박양은 9월 휴대폰을 잃어버린 한 교사가 자신을 도둑으로 지목하자 누명을 쓴 사실을 비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은 교사들로부터 평소 비인간적 대우를 받아온 것을 비관, 박양과 동반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양이 남긴 유서에는 「도둑 취급을 받으면서까지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선생님 왜 생사람을 잡으시는 거예요」 라며 누명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이기지 못해 자살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한편 박양의 담임교사인 박모(42)교사도 4일 뒤인 22일 「나는 죄인이다. 한 아이를 잃어버린 내가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음독자살을 기도, 현재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진주=정창효 기자>진주=정창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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