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청부(朴淸夫·56) 전 증권감독원장이 한효건설의 부산 항도종금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과 관련, 최근 검찰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25일 알려졌다.서울지검 특수1부(박상길·朴相吉 부장검사)는 이 사건 수사과정에서 한효그룹 부사장 김중명(金重明·38·구속)씨로부터 『96∼97년초 항도종금 대주주인 서륭그룹측의 진정으로 자금출처 조사를 받게 되자 브로커 김영일(金永一·56·구속)씨에게 조사무마조로 3억5,000만원을 건넸으며 이중 1억원은 증감원장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주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지난주말 박씨를 전격 소환, 금품수수 여부 등을 집중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그러나 『브로커 김씨가 사무실에 찾아와 조사를 무마해달라고 부탁한 적은 있으나 청탁과 관련해 돈을 받지는 않았다』고 혐의사실을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67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박씨는 보건사회부 차관,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을 거쳐 96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증권감독원장을 지냈다.<박정철·이영태 기자>박정철·이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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