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근로자의 임금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3·4분기중 10인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실질임금은 120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2% 감소했다. 이는 정부가 노동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7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25일 노동부에 따르면 3·4분기 중 근로자의 명목임금은 141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1% 줄어든데 비해 소비자물가는 6.1% 상승했다.
임금을 내역별로 보면 정액급여(104만7,000원)는 호봉승급분의 영향으로 3.2% 올랐으나 초과급여(10만원)와 상여금등 특별급여(27만원)는 각각 16.5%, 33.8%나 격감해 임금하락을 주도했다.
또 3·4분기중 10인 이상 사업체에 고용된 상용근로자수도 471만7,00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2만명(9.9%)이나 줄면서 고용규모가 8년전인 90년 10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용근로자의 감소는 남자(―8.4%)보다 여자(―14.1%)에서, 직종별로는 사무직(―10.7%)보다 생산직(―14.4%)에서 두드러졌다.
한편 3·4분기중 이직률(직장을 떠난 근로자/전체 근로자)은 2.35%, 입직률(직장에 들어간 근로자/전체근로자)은 1.71%로 이직률이 0.64% 포인트 높아 구직난을 반영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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