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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김정욱 심의위원장/녹색 에너지 기업 G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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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김정욱 심의위원장/녹색 에너지 기업 GEI

입력
1998.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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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체 에너지·환경관리 새평가 계기”기후변화협약이 가시화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가 IMF체제에 들어감에 따라 수입의존도가 98%에 이르는 에너지를 절감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진행한 녹색에너지지표(GEI)평가사업은 국내 전체 에너지의 70%를 사용하는 산업현장의 에너지 효율과 환경관리를 위해 매우 의미있는 활동이었다.

특히 GEI는 생산 공정상의 에너지 효율과 환경관리를 업체별 생산성과 연계시켜 평가함으로써 기존의 기업환경인증과는 달리 「실용성」이 돋보였다.

올해 초 각계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98녹색에너지기업」 심의위원회는 변화한 국내·외적인 여건속에서 산업현장의 에너지효율성 제고가 절실함을 인식했다. 3월부터 기업체들의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4회에 걸친 회의를 통해 우수업체 11개 사업장을 선정하였으며 11월부터는 전국 각지를 돌면서 11개 우수업체에 대한 현장심사를 해 ▲전력에너지 사용량 및 관리 현황 ▲폐수·폐기물 배출량의 감소추이 ▲에너지 장기절약 프로그램 ▲오염물질 저감노력 프로그램 등을 평가했다.

이번 「98녹색에너지기업」 심사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환경부하가 커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기업이라도 에너지효율 향상과 오염물질 저감노력이 두드러질 경우 높은 가중치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최근 수년에 걸쳐 에너지 및 환경관리에서 꾸준히 모범을 보여온 기업에게도 형평성을 잃지 않고 상당한 점수를 부여했다. 이런 이유로 대상 수상업체와 최우수상 수상업체, 그리고 우수상 수상업체는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고 심의위원회에서도 최종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안은 11개업체들은 환경정보의 체계적 관리와 GEI에 따른 객관적 평가면에서 보건데, 해당업종에서는 최고의 기업들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 심의위원들은 이번 심사가 산업체의 에너지·환경관리를 새롭게 평가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업들이 국내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의 많은 부분을 사용하면서도 에너지 절약과 환경관리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는 비판의 소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평가와는 달리 이 업체들은 에너지의 효율적 관리가 생산성 향상에 영향을 미치고 기업경영의 효율화 및 경쟁력 제고에 큰 몫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다.

환경문제는 대부분 기업활동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따라서 환경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환경친화적 기업경영을 적극 도입하고 지속적인 환경개선을 이루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끝으로 이번 「98녹색에너지기업」선정작업에 소비자인 국민들의 합리적인 평가가 더해져 에너지 절약과 환경친화를 표방하는 기업경영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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