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에 의한 이른바 사상검증 시비에 휘말려 있는 최장집(崔章集)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장이 24일 같은 정치학자 출신인 국민회의 길승흠(吉昇欽) 의원의 후원회에 참석, 「학자적 동지애」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최위원장의 「쉽지 않았을」 발걸음은 길의원이 난데없는 사상검증에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최위원장을 정치학계의 대표자격으로 특별초빙함으로써 이뤄졌다.다른 의원들이 애써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을 때 길의원은 국정감사 및 대정부질문을 통해 기회있을 때마다 최위원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왔다. 또 길의원은 최근 거의 매일 최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상황의 추이에 관심을 보였다. 최위원장은 당초 길의원이 언론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정치인임을 고려,『내가 가면 부담스럽지 않겠느냐』고 고사하다가 결국 승낙했다.
길의원이 평소 『정치학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학자의 한 사람』으로 소개하곤 하는 최위원장은 『여러가지로 도움을 줘 고맙다』며 길의원의 손을 굳게 잡았다. 이날 어렵게 참석한 최위원장의 축사내용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최위원장은 같은 정치학자인 김학준(金學俊) 인천대 총장에게 축사를 양보했다. 이날 후원회는 신인 개그맨들이 나와 「정치풍자극」을 공연하는 등 이채로운 행사가 곁들여 진행됐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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