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史 최고령나이 100세의 모갑수(영세명 마리아) 할머니가 한국천주교 200여년 사상 최고령 영세자가 됐다. 1898년 1월 경기 평택에서 태어난 모할머니는 5개월간 교리교육을 받고 5일 천주교인천교구 부천 소사3동 본당 박유진 주임신부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개신교 신자인 장남과 사는 동안 교회에 다녔던 모할머니가 천주교로 개종한 것은 3남 서정구(70·토마)씨와 함께 살게 된 6월부터. 『다 늙어 새삼스레 교리를 배워 무엇하랴』 했지만 이웃에 사는 글라렛선교수녀회의 일본인 마리아 루치아 히시다수녀와 대모 조숙현(81·아폴리나) 할머니가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히시다수녀는 집에 찾아와 교리와 기도를 가르쳤고, 며느리 유귀순(67·루갈다)씨도 거들었다. 박신부는 귀가 어둡고 다리가 불편해 미사 참석이 어려운 모할머니를 위해 매달 첫번째 목요일 집에 찾아와 함께 미사를 올리기로 했다. 55년 남편(당시 66세)과 사별한 모할머니는 6남2녀의 자녀중 세 아들도 먼저 보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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