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8개월만에 최저액수출선행지표인 수출신용장(L/C) 내도액이 사상 최악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4년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L/C 내도액은 44억7,230만달러로 지난해 10월(58억6,260만달러)보다 23.7%나 감소했다. 이같은 L/C내도액은 94년2월(43억6,360만달러)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금년 10개월간 총 수출 L/C내도액은 482억810만달러를 기록, 연말까지가더라도 기껏해야 560억∼580억달러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연간 L/C내도액이 600억달러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93년(556억달러)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L/C내도액은 3∼6개월후 수출전망을 나타내는 예고지표로 L/C내도액의 감소는 수출위축으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국제금리인하, 달러약세(엔화강세), 유가하락등 신3저 환경에도 불구, 내년에도 본격적인 수출회복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재 전체 수출에서 L/C방식에 의한 수출은 약 40%를 점하고 있다.
수출L/C 내도액의 격감은 경기침체로 수출업계 가동률이 크게 떨어져 수출물량 자체가 줄어든데다 세계적 경제위기로 무역거래량과 각국의 수입수요가 감소, 수출주문도 함께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무역금융에 대한 신용경색이 풀리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도 은행들이 「여신행위」인 L/C개설에 소극적이어서 수출보증서나 다름없는 L/C 자체가 휴지조각이 되어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기관이 수출업체 지원에 소극적이다보니 수출이 줄어 거래선을 잃게 되고 결국 L/C가 오지않아 수출이 더욱 감소, 신용위험이 커지는 악순환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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