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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지표 ‘체감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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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지표 ‘체감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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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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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기존 ‘전년동기 대비’ 외 ‘전분기 대비’ 함께 발표/1년전과 비교 ‘전년동기대비’는 실제와 동떨어진 경우 많아/선진국들은 ‘전분기대비’ 사용/“경기추세 진단엔 더 정확”내년부터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지표의 「체감도」가 높아진다. 한국은행은 내년부터 매 분기별로 경제성장률을 발표할 때 지금처럼 「전년동기대비」성장률과 함께 「전분기대비」성장률도 함께 공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전분기대비 성장률은 왜 필요한가

경제성장률 지표는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지, 혹은 악화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가장 포괄적인 지표다.

그런데 현재 한은이 발표하는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즉 비교시점이 1년전이다. 궁금한 것은 경기가 직전보다 나아지고 있는지, 또는 나빠지고 있는지인데 현 경제성장률 지표는 1년전과 비교한 수치이기 때문에 「체감경기」와는 동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분명히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데도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나오고, 반대로 경기가 나빠졌는데도 성장률이 플러스로 발표되는 것이 바로 이유에서다.

예컨대 한은이 발표한 경제성장률(전년동기대비)은 1·4분기가 마이너스 3.9%, 2·4분기가 마이너스 6.6%로 2·4분기 경기가 1·4분기보다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전분기대비 성장률로 보면 1·4분기 마이너스 7%, 2·4분기는 마이너스 1%로 경기하강폭이 크게 둔화했다.

■선진국들은 대부분 전분기대비 성장률로 발표한다

미국 일본 유럽등 선진국들이 발표하는 경제성장률은 모두 전분기대비를 토대로 한다. 계절조정후 산정한 전분기대비 성장률에 4제곱(1년=4개 분기)을 해서 연간 성장률을 구하는 방식(전분기연율)이다.

지금까지 한은이 전분기대비 성장률을 공표치 않았던 것은 큰 편차때문. 1·4분기의 경우 전분기대비 성장률이 마이너스 7%이기 때문에 연율(4제곱)로 계산하면 무려 마이너스 31%가 되지만 2·4분기(전분기대비 마이너스 1%)는 마이너스 4.1%로 갑자기 치솟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 한은은 지금까지 내부자료로만 활용해왔던 전분기대비 성장률을 내년부터 현행 전년동기대비치와 함께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성태(李成太)조사부장은 『경제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나라에선 전분기대비 성장률은 진폭이 너무 크기 때문에 오히려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그렇지만 경기추세진단에는 전분기대비 지표가 더 정확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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