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증거론 미흡 신중한 입장”이종찬(李鍾贊) 안기부장은 20일 북한 금창리의 지하핵시설 의혹에 대해 한미간에 정보공유를 포함해 4차례 협의가 있었다고 밝히고 『미국이 확실한 증거라고 말한데 대해 우리 정부는 결정적 증거로 보기에 미흡한 점이 있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부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서 『금창리 핵시설의혹에 대한 증거수집은 한미간 긴밀한 협조아래 진행됐으며 여기에는 과학적 정보도, 인적 정보도 있다』면서 『미국이 이를 분석, 확증이라고 얘기한 것이지 물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고 말했다고 국민회의 간사인 임복진(林福鎭) 의원이 전했다.
이부장은 또 금창리 주변의 흙에서 플루토늄이 추출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핵시설이 있다해도 일반 흙에서는 방사능이 검출되는 것이지 플루토늄이 나올 수는 없다』고 부인했다.
천용택(千容宅) 국방장관은 국방위에서 『미국 찰스 카트먼 특사의 「충분한 증거」라는 발언은 미 전문가들의 영상정보 판독결과 핵시설의혹이 짙어졌다는 의미 이상이 아니라는 미측 해명이 있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4면>관련기사>
통외통위에서 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 장관은 『북한의 사찰거부에 대해서는 미국 뿐만 아니라 우리도 심각하게 대할 것』이라며 『그러나 사찰거부를 제네바협정파기로 간주하면 오히려 북한이 당장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구실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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