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낙관만 해선 안된다”공동여당이 20일 또다시 「한지붕 두식구」의 간극을 드러냈다. 전날 돌출한 북한 핵문제와 북한 당국의 일부 언론사취재진 하선 불허조치가 메뉴였다. 국민회의는 조심스러웠지만 자민련은 공격적이었다.
국민회의는 이날 조세형(趙世衡) 총재대행주재로 간부간담회를 열어 북한핵의혹을 논의했지만 결론은 『좀 더 두고 보자』였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귀국후 확실한 입장을 밝힌다고 했고 21일 한미 정상회담도 열리는 만큼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정동영·鄭東泳 대변인)는 입장이다. 금강산에 간 일부 취재진의 하선 불발문제는 아예 거론도 하지않았다.
반면 자민련은 부대변인단을 동원, 강한 어조로 정부를 압박했다. 이미영(李美瑛) 부대변인은 북한의 핵개발을 기정사실화한 뒤 『정부당국은 더이상 현실을 외면하고 낙관론에만 머물러 있으려 해서는 안된다』고 질타했다.
김창영(金昌榮)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금강산관광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대북사업을 사기업에만 맡기지 말고 관광프로젝트 자체를 전면 재점검하라』고 촉구했다.
자민련의 다른 목소리가 전해지자 국민회의 당직자들은 『가뜩이나 야당이 햇볕론을 공격하고 나올텐데…』라며 못마땅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자민련측은 『아무리 공동정권이지만 당의 노선이 다른데…』라며 전혀 굽힐 기세가 아니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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