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먼 특사,평북 금창리 공식 지목… 北 사찰 보상요구 거부찰스 카트먼 미 한반도평화담당 특사는 19일 『한미 양국은 북한이 평북 대관군 금창리에 건설중인 지하시설이 핵개발과 관련이 있다고 믿을 수 밖에 없는 충분한 증거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트먼 특사는 16일부터 18일까지 평양에서 북한의 지하시설과 관련한 북·미협의를 마친 뒤 내한, 외교통상부 최성홍(崔成泓) 차관보에게 방북결과를 전한데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관련기사 5면>관련기사>
한미 양국 정부가 북한의 핵의혹 지하시설 위치를 영변 서북방 40㎞ 지점인 금창리라고 공식적으로 지목한 것은 처음이다.
카트먼 특사는 『방북기간에 북한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에게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해 미국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고, 이곳에 대한 의혹이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전했다』며 『그러나 서로의 입장 차가 커 사찰허용문제 등에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카트먼 특사는 『북한은 문제의 시설이 핵개발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만일 현장조사를 벌이려면 그 「모욕」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보상이라는 개념자체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북측이 요구한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그동안 지하시설에 대한 사찰의 대가로 3억달러의 보상금을 요구해왔다.<윤승용 기자>윤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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