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위의 바이올린러 우유장수와 다섯딸의 삶/42번가뮤지컬협회 재정비 야심작/레 미제라블 테마콘서트극단PG 첫공연 식사도 제공경제위기로 한동안 대작뮤지컬이 뜸했다. 그러나 쌀쌀한 날씨와 사회분위기를 훈훈하게 할 수 있는 게 또 뮤지컬.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뮤지컬계의 움직임이 새롭다. 10억원대를 호가하며 볼거리에 충실한 신작 뮤지컬이 득세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차분한 고전뮤지컬들이 11∼12월 올려진다. 다시 뮤지컬의 달이다.
서울시립뮤지컬단은 유태인의 삶을 그린 명작 「지붕 위의 바이올린」을 27일∼12월4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 올린다. 김진태 박정자씨등 듬직한 연기자가 주인공가족 테비에부부로 출연한다. 1905년 러시아 한 마을의 우유장수 테비에와 다섯 딸의 가난한 삶과 결혼이야기, 그리고 노부부의 투박한 사랑이 「해가 뜨고, 해가 지면(Sunrise, Sunset)」등 명곡과 함께 흐른다. 64년 초연돼 72∼86년 브로드웨이서 롱런한 명작이다. 86년 이 작품을 연출, 백상예술대상을 받은 임영웅씨가 다시 연출을 맡았다. 강효성 이혜경 길성원 주성중등 출연. 월화 오후 7시30분, 수∼토 오후 4시 7시30분, 일 오후 3시 6시30분. (02)3991669
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 김성원)는 12월12∼31일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하는 「42번가」를 완전히 새로 태어나는 협회정비의 계기로 삼고 있다. 유인촌 송영창 박철호 김성원 양재성 김민수 주원성 김복자 양소민 손지원씨등이 협회 기금마련을 위해 무료 출연한다. 이 기금으로 사무실을 마련하고 뮤지컬배우들의 신상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재훈련아카데미를 운영하겠다는 계획. 김성원 이사장은 유명무실했던 협회를 재정비해 궁극적으로 사단법인으로 만들 계획이다.
뮤지컬배우들이 모인 극단 PG(Play Ground)는 식사와 공연을 함께 즐기는 이색공간 피지 앤 뮤즈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마련한다. 배우 조원희씨가 극단 대표를 맡았고 앞으로 뮤지컬콘서트, 소품 창작뮤지컬등을 올릴 계획. 극단 관계자는 『한창 붐이 일어나려다 경제위기로 수그러든 뮤지컬을 관객들과 좀 더 가깝게 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한다. 첫 공연으로 노현희 최정원 전수경 이윤표 주원성씨등 40여명이 「레 미제라블 테마콘서트」를 12월1∼31일 공연한다. 6시30분부터 양식식사가 제공되고 공연은 8시30분부터. (02)5498111∼2
이밖에 극단 대중은 수년간 공연해온 뮤지컬 「넌센스」를 관객 100만 돌파기념으로 12월11일∼내년 3월7일 새로 단장한 인켈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김계선 김태리씨등 출연. (02)7668551∼2<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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