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수만 200여개 한국 10배 일시 개방땐 경쟁력 큰 타격”일본 방송프로그램은 케이블TV 위성방송등 뉴미디어 정보프로그램→지상파 정보프로→뉴미디어 오락프로→지상파 오락프로등 파급효과가 적은 순서로 개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동국대 김무곤(신문방송학) 교수는 17일 방송개발원의 의뢰를 받아 수행한「일본문화 개방에 따른 우리방송의 대응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문화부는 지난 달 20일 일본대중문화 개방방침을 밝히면서 방송을 가장 늦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김교수에 따르면 일본방송의 규모는 우리나라의 10배 수준. 일본의 지상파TV는 128개로 케이블TV, 위성방송을 합치면 일본에서 시청가능한 채널수가 200여개에 이른다. 김교수는 『이같은 거대한 방송시장이 한꺼번에 개방되면 부정적 파급효과만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일시개방은 애니메이션 출판 만화 팬시상품등 매체간 상승효과를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4단계 개방을 주장했다. 개방시기는 문화적 충격을 완화하면서 다른 대중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인 경우를 전제로, 한일공동주최 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리는 2002년께가 적당하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또 2001∼2005년 일본프로의 유입규모를 연간 최대 119억원, 최소 18억원으로 예상하고 실제 규모는 국내 방송프로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특히 『국내의 일본프로 모방관행은 방송개방후 경쟁력을 소멸시킬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며 모방·표절에 대한 철저한 규제를 촉구했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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