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궁·화학무기공장 등 30여분간 초토화 계획/공격준비 모두 완료/클린턴 곧 명령 내릴듯미국은 언제 이라크를 칠 것인가, 토마호크 미사일의 공격 목표는 무엇인가?
모든 공격 준비는 완료됐다. 미국은 이라크에 대해 사전 선전포고를 하지 않겠다고 이미 경고했다. 기밀 누설을 우려해 이스라엘 측에도 D데이를 흘리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의 공습결정이 이번 주말을 고비로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걸프만에 배치된 전력만으로도 이라크를 초토화하기에는 충분하므로 이르면 주말이나 일요일에 공습이 감행될 수도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스텔스 전폭기, B52 폭격기 등이 추가 배치되고 바그다드에 그믐달이 뜨는 18∼19일께를 최적의 공습 시점으로 꼽고 있기도 하다.
아태 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로 떠난다. 클린턴은 전용기인 AF1(에어포스 원)기내에서 또는 콸라룸푸르에서 공격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D데이 밤, 걸프해역에 포진한 미 항공모함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호의 작전사령부. 클린턴 대통령의 명령이 접수되면 F117 스텔스와 B52 등 폭격기 170여대가 차례로 굉음을 울리며 바그다드 상공으로 날아간다. 걸프 해역에 포진한 함정에 탑재된 토마호크 미사일도 동시에 불을 뿜는다. 탑재량은 걸프전 때의 두 배인 350여기. 사우디아라비아 다란기지에 대기중인 전투기들도 사전에 배정받은 공격지점을 향해 날아간다.
공격 시간은 30여분 정도. 공격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곧 2차 공격에 들어간다. 주요 공격 목표는 바그다드 서북방의 알타지 장거리 미사일 센터 및 무타나 화학무기 연구 개발 생산센터와 바그다드 북부의 군지휘벙커가 있는 라시디야 대통령궁 등. 이라크 지상 레이더 기지는 사전에 무력화돼 대공포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공습이 성공했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클린턴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공습의 당위성을 전 세계에 강조할 것이다.<김혁 기자>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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