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입법 항의… 50여명 부상【자카르타 외신=종합】 인도네시아 최고 입법기구인 국민협의회(MPR)의 정치개혁입법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반정부 시위가 3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보안군이 국회 의사당으로 진출하려는 시위대에 발포, 적어도 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관계자들이 밝혔다.
시위 주도 학생들은 이날 보안군의 발포로 50명 이상이 추가로 부상했으며 2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12일 2명이 시위과정에서 사망한 데 이어 이날까지 사망자수는 7명으로 늘어났으며 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희생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만명의 학생들은 MPR의 개혁입법안 심의 마지막 날인 이날 군부의 시위자제 경고에도 불구, 3개대학 캠퍼스에 모여 의사당으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보안군과 충돌했다. 시위대는 돌과 불이 붙은 타이어등을 보안군에 던졌으며 보안군은 공포탄과 시위진압용 물대포 등을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시위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기는 5월 수하르토 전 대통령 퇴진시위 이후 처음이다.
한편 MPR은 이날 국회(총 500석)내 군부에 할당된 의석(75석)을 현재와 같이 유지하는 내용의 정치개혁안을 표결에 붙여 찬성 784표대 반대 123표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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