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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外資 파도 밀려온다”/존스 주한 美 상의 회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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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外資 파도 밀려온다”/존스 주한 美 상의 회장 전망

입력
1998.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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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행 비행기·호텔 ‘만원’… 지난봄 투기자본 유입과 質 달라/“그간 M&A 실패한것은 한국 기업 부채 많은탓”

『한국에 제2의 외자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제프리 존스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회장은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최고경영자 조찬강연회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외국투자가들이 몰려오면서 서울의 호텔과 비행기가 꽉차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스회장은 아시아지역의 투자처를 찾는 외국투자가들이 자신을 만날 때마다 『한국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등에 비해 경제개혁을 가장 잘하는 모범생으로 평가한다』며 『한국인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제1, 2차 외자 파도

존스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후 한국에는 두번의 외국인 투자파도가 밀려왔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가 최악으로 치닫던 3∼4월에 이루어진 제1차 파도는 「한국물」을 헐값에 사서 비싸게 팔려는 투기자본이 주류였다.

그러나 9월부터 시작된 2차 외국인투자파도는 성공적인 외자파도라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한국인이 그동안의 비싼 수업료(협상실패)를 지불하면서 서로 기대수준을 조정한데다 금융및 기업구조조정의 본격화로 투자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기업은 IMF전에 비해 자산가치를 낮추고, 외국인도 현재의 기업가치만이 아닌 과거의 가치도 고려, 매수합병(M&A)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는 진단이다. 특히 금리가 크게 내려가고, 환율도 1,300원대에서 안정된 것이 제2의 외자파도가 몰려오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벤츠공장만 있고 티코공장이 없다

존스 회장은 그동안 외국과의 M&A가 실패한 근본원인은 한국공장은 은행돈을 빌려 지은 「벤츠」뿐이고, 자기자본으로 지은 「티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한국공장을 둘러보는 외국인들이 세계적인 설비에 다들 놀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공장은 은행돈을 마구 차입하여 첨단설비를 과잉투자한 후 과다생산하여 은행빚도 상환하지 못하는 「사상누각」이라고 진단했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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