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 특파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와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방 4도」(남쿠릴열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 「국경선 획정」을 논의할 작업위원회 설치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북방 4도」에서의 공동경제활동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위원회 설치와 일본인 구(舊)주민의 「북방 4도」 자유왕래에도 합의했다.이같은 합의는 4월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가 제안한 「국경선 획정」 방식을 러시아측이 부분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양국간 최대 현안인 영토문제가 진전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두 정상은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창조적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모스크바 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에서 러시아는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하고 일본은 러시아의 아·태경제협력회의(APEC) 참가를 지원하는 한편 동북아의 안전보장과 신뢰조성을 위해 양국을 포함한 「6자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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