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IMF기준 5억弗 부족… 現기준 적용땐 57억弗”외환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12월초 우리나라 가용외환보유고가 마이너스상태(완전고갈)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간 구제금융협정이 맺어졌던 12월3일 가용외환보유액은 당시 IMF가 요구했던 가장 엄격한 기준으로 산정할 때 마이너스 5억달러였다. 당시 총외환보유액은 146억달러였으나 해외점포예치금(87억달러)과 선물환만기도래액(62억달러), 태국지원금(2억달러) 등을 빼면 가용외환보유액은 5억달러가 부족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한은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엔 IMF가 가장 엄격한 기준으로 외환보유고산정을 요구했기 때문에 한은채무나 다름없는 선물환만기도래액을 가용외환보유고 개념에서 제외했었다』며 『선물환만기도래액을 포함시키는 현재 기준을 적용하면 작년 12월3일의 가용외환보유액은 57억달러』라고 덧붙였다.
가용외환보유액은 10월말 164억달러였으나 환율방어를 위한 시장개입과 결제불능위기에 빠진 금융기관 해외점포예치 등으로 11월15일엔 113억달러, 구제금융신청을 했던 21일엔 66억달러까지 떨어졌으며 12월1일 4억달러, 2일 1억달러까지 내려갔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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