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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화 반값에 통화 ‘별정통신’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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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화 반값에 통화 ‘별정통신’ 뜬다

입력
1998.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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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폰·음성재판매 방식/다이얼 짧게 줄여 사용편리/기업·알뜰주부에 큰 인기지금의 국제전화보다 요금이 절반수준인 「별정통신」이 뜨고있다.

5월께 처음 등장했지만 요금이 워낙 싸 경비절감에 비상이 걸린 기업고객과 알뜰 주부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별정통신이란 음성재판매와 인터넷폰으로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전화. 음성재판매는 국제전화망을 싸게 빌린 후 한국통신이나 데이콤의 시내전화망에 연결해 국제간 전화를 제공하는 초저가형 국제전화이며, 인터넷폰은 전세계를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는 인터넷망으로 국제전화를 제공하는 상품.

이들 상품의 최대 강점은 요금이 파격적으로 싸다는 점이다. 참여업체가 급증, 벌써 26개 사업자가 다양한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가장 싼 상품은 서울국제전화의 인터넷폰. 3분기준 미국 일본 요금이 각각 840원, 1,170원으로, 한국통신의 2,100원, 2,460원에 비해 절반이하다.

중국도 60%가량 싸다. 음성재판매 상품중에는 원텔, SK텔링크가 가장 저렴하다. 원텔사 국제전화의 경우는 미국이 1,020원으로 가장 싸고, 일본은 SK텔링크가 1,260원으로 제일 저렴하다.

삼성SDS의 경우 미국 990원, 현대정보기술은 일본 1,200원의 요금으로 가장 싸지만 그룹계열사에만 제공할 뿐 아직 일반고객 대상으로는 제공하지 않고있다. 이들 상품은 대부분 1초에서 6초단위로 요금을 부과, 예전같으면 1분기준으로 매기는 불합리한 요금부과체계를 없애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별정통신이 뜨는 또다른 요인은 20여개에 이르는 전화번호를 눌러야했던 불편함을 자동다이얼링장치(ACR)로 완전 해결했다는 점이다.

「001」,「002」처럼 세자리혹은 한 번만 버튼을 누른 후 바로 상대방국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요금이 싸고 편리해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정통부에 따르면 26개 별정사업자들의 6월말까지 해외로 나간 전화사용시간은 403만분. 국제전화 3사의 합계인 4억5,114만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에 힙입어 원텔, ICN텔레콤 한초통신 나래텔레콤 서울국제전화 등 주요 업체들의 월매출이 매달 배이상 뛰고있다.

통신비절감을 위해 기업, 일반고객이 꾸준히 찾고있기 때문이다. 해외에 자녀나 친지를 둔 가정고객도 급증하고 있다. 1만원에서 5만원까지의 선불카드도 동두천 이태원 평택 등 전국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에게 인기다.

서울국제전화 한 관계자는 『선불카드가 현재 전체 이용량의 절반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별정통신은 올해 100억원 남짓한 틈새시장을 형성하는 데 그쳤지만 2년후께면 1,0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 국제전화시장의 10% 가까이를 잠식할 것으로 전망된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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