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투자액의 19% 차지외국투자자들이 국내기업의 기존주식을 취득하는 기업 인수·합병(M&A) 방식의 투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외자유치 노력에도 외국인 직접투자는 전체적으로 아직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올들어 10월까지 M&A 방식에 의한 투자는 186건(10억2,900만달러)으로 전체 투자액의 18.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실적보다 많은 것으로, 국내기업들의 기업구조조정이 주식매각 방식으로 활성화하면서 외국기업들이 신규투자에 따른 시간과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 M&A 투자방식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해 M&A 투자는 6억9,900만달러로 전체의 10%를 차지했었다.
최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1∼10월중 외국인투자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외국인 직접투자는 1,107건, 55억3,100만달러(신고수리 기준)로 건수로는 지난해 동기보다 29.5% 증가했으나 금액기준으로는 5.3%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96.3%, 유럽연합(EU)이 28.1% 각각 증가한 반면 미국은 29.1% 감소했다.
또 제조업 투자액이 30억9,400만달러로 총 투자액의 55.9%를 차지해 지난해 33.7%에 비해 크게 늘었다.
특히 올들어 외국인투자 방식은 단독 또는 국내기업과의 합작에 의해 신규법인을 설립하는 경우가 줄어든 반면 기존에 발행된 기업의 주식을 취득,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
이는 기존에 합작관계에 있는 국내기업들이 자금난으로 자산·지분매각에 나서 우호적인 형태의 M&A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기업들의 입장에서도 신규투자시 공장설립 등에 필요한 시간을 절약하고 바로 생산 및 영업에 나설 수 있어 향후 국내직접투자때 이같은 M&A방식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동영 기자>김동영>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