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1,400명 배상신청여성 유방 확대 삽입물인 「실리콘 겔」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미국의 다우 코닝사가 결국 실리콘 겔로 망했다. 다우 코닝은 9일 실리콘 겔로 피해를 본 여성들에게 32억달러(4조 8,000억원)를 배상키로 최종 합의하고, 이 내용을 관련부처인 파산 법원(Bankruptcy Court)에 제출했다.
다우 코닝은 집단소송을 제기한 17만명의 여성들에게 피해정도에 따라 1만2,000달러부터 30만달러까지 차등 지급하고 실리콘 겔 제거수술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별도로 5,000달러를 주기로 했다. 62년부터 시판되기 시작한 실리콘 겔은 큰 가슴을 원하는 전세계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실리콘 겔로 유방 확대수술을 받은 여성은 미국에서만 200만명에 달했다.
30여년간 성장하던 다우 코닝이 파산 위기를 맞은 것은 92년. 유방확대수술로 인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여성이 급증하자 미식품의약국(FDA)이 미용을 목적으로 한 실리콘 겔 사용을 금지하면서 판매가 격감했다. 곧바로 실리콘 겔이 터져 유방이 굳거나 피부병, 관절염 등 부작용이 나타난 여성 17만명이 피해배상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실리콘 사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알리지 않는 등 기업윤리마저 저버렸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1,400명이 피해배상을 신청했는데 이중 다우코닝사제품이 확실한 800여명이 배상대상이 될것으로 보인다.<배국남 기자>배국남>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