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신범 “林 수석에 北 메시지” 의혹제기/林 수석 “張씨 귀동냥한것 부풀렸을것”/통일부에선 “보고된 문건 아니다”부인9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민족통일연구원·한국국제협력단 감사는 총풍사건의 주역인 장석중(張錫重)씨와 현 정부의 커넥션 은폐 의혹이 돌출하는 바람에 정회소동이 벌어지는 등 시끌시끌했다.
이신범(李信範·한나라당) 의원은 개회선언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통일부가 제출한 옥수수박사 김순권(金順權) 경북대교수와 장석중씨의 방북결과 보고에는 현 정부와의 연계 부분이 누락됐다』며 자체 입수한 「누락분」 8쪽의 내용을 공개하고 통일부 답변을 요구했다.
이의원이 공개한 문서사본에 따르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안병수부위원장은 지난 2월2일 장씨를 만나 『구두 메시지 신중히 검토하겠고, 아마 좋은 소식 곧 있을 것』 『임동원(林東源·청와대 외교안보수석)씨에게 안부전해 주시기 바라며, 편지 교환하자고 전하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안병수부위원장에게 구두 메시지를 전달한 사람이 김대중(金大中) 당시 대통령 당선자인지 아니면 측근인지 밝혀야 한다』(한나라당), 『제시한 문건의 진위여부부터 확인해야 한다』(국민회의)는 등 여야간에 설전이 오고갔다.
이에 대해 임수석은 『장석중씨는 옥수수 박사인 김순권 교수를 따라가 안부위원장의 말을 귀동냥했을 뿐 밀사라는 것은 당치도 않은 일』이라고 직접 해명에 나섰다.
임수석은 『김교수가 방북후 전화를 걸어 안부위원장의 인사말을 전한 뒤, 자신을 북한측에 추천하는 글을 써달라고 해 거절한 일은 있다』면서 『장씨가 아마도 이 사실을 들은 뒤 자신을 선전하기 위한 소재로 활용한 것같다』고 주장했다.
임수석은 『안부위원장은 남북고위급회담 당시 남북양측의 대변인으로 설전을 주고 받은 사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통외위는 6일 국감이 종료된 통일부의 강인덕(康仁德) 장관을 다시 불렀다. 강장관은 『이의원의 자료는 보고도 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의원은 『요지는 장씨가, 한나라당과 관계가 깊을 것이라는 여권의 주장과 달리 현 정부의 대북 밀사였다는 점』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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