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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학생 명작읽기 조건 용서(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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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학생 명작읽기 조건 용서(표주박)

입력
1998.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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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고교생이 피해자 어머니의 이색 합의조건을 받아들여 9일 풀려났다.이모(16·고2)군은 지난달 10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같이 타고 있던 김모(16·고2)양을 흉기로 위협, 가슴을 만지는등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그러나 피해자 김양의 어머니 김모(39)씨는 이군의 장래를 걱정, ▲결손아동돕기 성금 기탁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등 세계명작 10권을 읽고 담당형사에게 독후감 제출을 합의조건으로 제시했다.

검찰은 9일 『이군이 초범이고 피해자 부모와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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